챕터 44 *

안젤리나의 시점

오후 두 시쯤 평소 운동을 마치고 집에 돌아왔다. 문을 열고 들어서는 순간부터 뭔가 이상했다. 너무 조용했지만, 평화로운 그런 고요함이 아니었다.

"아리아! 드디어!" 엄마가 복도에 나타나며 치마를 쓸어내렸다. 아마 백 번째쯤 되는 동작일 것이다. 교회나 장례식 때만 꺼내 입는 남색 치마를 입고 있었다.

아빠가 낡은 정장 차림으로 침실에서 나왔다. 정장이라니. 바비큐 파티에.

"엄마, 뭐 하는 거예요?"

"뭐 하긴? 늦겠어! 어서 가서 파란 원피스로 갈아입어. 꽃무늬 있는 거."

아빠를 쳐다봤다. 아빠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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